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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 칼럼

종처럼 생각하라 (사순절 특새 34)

김진식2013.03.26 21:05조회 수 483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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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사순절 40일 새벽기도회 - Day 34(3월 24일) 찬송 #211, 331

 

종처럼 생각하라

Thinking Like a Servant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민수기 14: 24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라

빌립보서 2; 5

 

섬김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섬기는 자가 되기 위해선 마음과 태도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참 종이 되는 것은 이런 변화 속에서 다음과 같은 마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① 진실한 종은 자신보다 다른 이들을 더 생각합니다(Servants think more about others than themselves). 우리의 섬김 중에는 자기 자신의 유익을 위한 섬김이 종종 많이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저희가 다 자기의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빌 2: 21) 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진짜 종은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진”(빌 2: 7) 예수님처럼 섬기는 자리에서 자신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필요를 구하기보다는 다른 이들의 필요를 구하는 자들입니다. 물론 이것은 본능적으로 너무나 힘들어서 연약한 우리는 매일 매일 나의 이익과 다른 사람들의 유익 사이에서 오락가락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만일 억지로 오리를 가자 하면 십리를 가주는 사람”(마태 5: 41)처럼, 자기를 부정하고 이웃과 형제의 유익을 구하며, 어떻게 주님을 섬기든 나의 이익을 구하지 않고 예수의 이익을 구하는 자들이 참 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② 진실한 종은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처럼 생각합니다(Servants think like stewards, not owners). 청지기는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늘 기억합니다. 성경에서 청지기는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맡은 종을 말합니다. 보디발 장군 집의 요셉과 같은 사람을 말합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맡은 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 2) 하신 말씀처럼 충성입니다. 그러나 자기들이 관리하는 돈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그 일을 맡겨 주신 주인에 대한 충성입니다. 그래서 청지기로서의 종은 돈(재물)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예수님은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 16: 13)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삶의 주인이시면 재물이 우리를 섬길 것입니다. 그러나 혹 재물이 바로 우리 자신의 주인이라면, 우리는 그 재물의 종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청지기입니다.

③ 진실한 종은 남이 하는 일에 관심 두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생각하는 종입니다(Servants think about their work, not what others are doing). 참 종은 다른 이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다른 이들을 비난하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불평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찌니라”(갈 5: 26)는 말씀대로 주인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주어진 일에 몰두합니다. 예수님처럼 섬기다 보면 우리도 비난받을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주님을 섬기면서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을 때, 제자들은 그 일을 “허비”(a waste)라고 비난했습니다(마 26: 8). 그러나 주님은 “아름다운 일”(a beautiful thing)이라고 칭찬하셨습니다(마 26: 10). 진실한 종은 주님께만 관심을 두고 묵묵히 일합니다.

 

④ 진실한 종은 그리스도 안에 자신의 정체성을 둡니다(Servants base their identity in Christ).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 무릎을 꿇고 그들의 발을 씻겨주셨습니다(요 13: 3-5).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은 수치심을 느끼거나 자존심이 상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참으로 확고한 당신의 정체성, 즉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자신의 “나됨”을 가지고 있는 든든한 모습입니다. 이처럼 참 종은 사람들을 섬기며, 겉으로 드러나는 상급이나 칭찬이 없어도 그 마음에 불안함이나 속상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라는 존재는 이미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그 존재 의미를 두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우리는 낮은 데서 섬기는 일에서도 참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⑤ 진실된 종은 자신의 사역을 의무가 아닌 기회로 생각합니다(Servants think of ministry as an opportunity, not an obligation). 알버트 슈바이쳐는 “정말 행복한 사람은 섬기는 법을 아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섬김의 법을 아는 사람은 섬김 속에서 기쁨을 발견하는 사람들입니다. 참된 종은 주인을 사랑하고 주인의 은혜를 알기 때문에, 주인을 위해 일하는 것을 기쁨으로 알고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그리고 종으로서 하나님과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삶을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로, 그리고 영원의 상급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섬김의 일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저를 귀히 여기시리라”(요 12: 26)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섬기는 자로 불러 세우셨습니다. 우리가 진실된 종으로 이 땅에서 하나님과 이웃을 낮은 곳에서 기쁨으로 섬길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존재 목적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흡족해 하시며 존귀하게 여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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