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사순절 40일 새벽기도회 - Day 28(3월 18일) 찬송 #419,447

시간이 필요합니다

It Takes Time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전도서 3: 1)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빌립보서 1: 6

“성숙”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우리의 몸이 자라 어른이 되기까지도 20년 이상이 걸리고 과일이 익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가는 영적 성숙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사실 이 경우에는 일평생 이상이 걸린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는 빠른 속도에 사실 익숙해져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즉각즉각 그 자리에서 해결 받고, 또 성과가 나타나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잘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장이라는 것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한 성숙은 그렇게 쉽게 짧은 경험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적 성숙을 즉각적으로 이루어 주시지 않고 천천히 시간을 들여가면서 하시는 걸까요? 몇 가지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① 우리는 배우는 데 좀 느립니다(We are slow learners). 사실 우리는 배운 교훈들을 너무 빨리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금방 하나님께 배운 것들을 금방 잊어버립니다. 그리곤 원망하고 불평하고 또 옛날 그 모습과 행동으로 되돌아가고……. 우리에게는 반복 훈련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② 우리는 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We have a lot to unlearn). 비록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 할지라도, 우리 안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깊게 뿌리를 내려 온 우리의 모든 나쁜 관습이나 습관, 그리고 지식과 정보 등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것들을 제거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많은 훈련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③ 성장 자체가 아픔이 따르는 것이고 두려운 것입니다(Growth is often painful and scary). 변화가 없이는 성장이 있을 수 없고, 변화는 또 익숙한 것을 버려야 하는 것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두려움과 상실과 아픔을 동반합니다. 편안함과 익숙함 때문에 낡은 신발을 고집하는 것처럼, 우리는 오랜 습관을 고집하기도 합니다. 이런 집착이 우리의 성장을 둔화시킵니다.

④ 습관이 변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Habits take time to develop). 우리의 성품은 우리의 습관에서 나옵니다. 습관적으로 친절해야 친절한 성품을 지니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습관을 먼저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예수의 성품을 지니려면, 예수님의 습관을 따라가야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영적 훈련”(spiritual disciplines)이라고 말합니다. 이 훈련은 많은 반복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 성숙은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영적 성숙은 하나님과 함께 과정을 밟으면서 이루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영적 성숙을 이루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① 비록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계심을 믿으십시오(Believe God is working in your life even when you don't feel it). 영적 성숙은 사실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때도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느니라”(전 3: 1) 하신 말씀처럼 여전히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믿고 계속 힘쓰십시오.

② 영적 배움과 깨달음들을 기록하십시오(keep a notebook or journal of lessons learned). 하나님의 가르침과 깨달은 것들을 기록하고 다시 읽어보고 하는 반복된 과정 속에서 우리는 영적으로 성숙합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잊습니다.

③ 하나님과 우리자신에게 오래 참음이 있어야 합니다(Be patient with God and with yourself). 하나님은 지도자를 기르시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십니다. 서두르시지 않습니다.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시기 위해 무려 80년이나 걸려서 준비하셨습니다. 버섯은 하룻밤 만에도 키우십니다. 그러나 큰 참나무를 키우시는 데는 백년 이상이 걸립니다. 그렇듯이 위대한 영혼은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고통과 폭풍과 씨름을 통해서 자라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 앞에서 인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 4)

④ 낙담하지 마십시오(Don't be discouraged).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하박국 2: 3). 지연되는 것이 하나님의 거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하나님의 약속은 때가 되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성품을 닮기까지 영적 성숙을 이루는 일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때가되면 우리 안에서 착한 일을 하시는 하나님께서 이것을 이루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이 믿음이 우리로 하여금 오늘의 연약한 모습을 보면서도, 세상을 거부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영적인 훈련을 지속케 합니다. 마침내 우리는 주님을 닮아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기도하십시오!

- 하나님의 목적에 이끌려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 우리의 부족함에도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힘써서 주님 닮게 하소서!

-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충만한 교회가 되게 하소서

- 교우들의 가정과 자녀들의 학업을 지켜주소서

-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지켜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