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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한인연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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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 칼럼

함께 나누는 삶의 경험들 (사순절특새 18)

김진식2013.03.07 15:04조회 수 237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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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사순절 40일 새벽기도회 - Day 18(3월 5일) 찬송 #539, 436

 

함께 나누는 삶의 경험들

Experiencing Life Together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you were chosen to live together in peace) - 골로새서 3: 15 -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How wonderful it is, how pleasant, for God's people live together in harmony!)

- 시편 133: 1 -

하나님은 우리가 함께 삶을 나누며 화목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런 삶을 일컬어 “교제, 사귐, 친교”(fellowship)라고 합니다. 참다운 “성도의 교제”는 단순히 예배에 참석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기의 삶의 경험을 진지하게 주고받으면서 서로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제는 작은 그룹에서 훨씬 더 잘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의 몸도 우리의 몸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작은 세포(cell)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세포 세포들이 사실 큰 배의 구조선(lifeboat)처럼 주님의 몸의 생명들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 20) 약속하시면서 작은 모임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주님의 몸된 교회 안에 작은 그룹들을 귀하게 보시고 그 속에서 서로의 인생을 나누고 격려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오늘날 교회 안의 성도의 교제가 매우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가족이 건강하려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마음과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이루어지는 믿음의 교제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도-하나님의 자녀-간의 친교 또는 교제는 어떤 것일까요?

① 성도의 참된 교제는 진정함(authenticity)이 있습니다. 참된 교제는 피상적이지 않으며, 얕은 대화에 머물지 않으며, 가식과 꾸밈이 없습니다. 참된 교제는 순전하고 진실함이 있습니다. 마음과 마음으로의 나눔이 있고, 무언가 속 깊은 대화가 오고 갑니다.이런 참된 교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죄인됨을 깨닫고 서로가 자신의 마음을 열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물론 이것은 상대방에게 나의 약점을 보여야 하는 위험과 또 거절당하거나 오히려 상처를 받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용기와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된 교제를 하기 위해 다른 이에게 정직하게 자신을 열어 보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이유는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교제가 비로소 가능해지고, 또한 우리의 영적 성숙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② 성도의 참된 교제 안에서 우리는 상호의존관계(mutuality)를 경험합니다. 성경은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고전 12: 25) 하고 말씀하시듯이 상호 책임, 상호 격려, 상호 섬김, 상호 존중 등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성도의 참된 교제는 서로 기도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짐을 같이 나눠지면서 이루어집니다.

 

③ 성도의 참된 교제 안에는 서로 동정함(sympathy)이 있습니다. 여기서 동정이란 다른 사람의 아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성경은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길 6: 2) 말씀하셨습니다. 작은 그룹 안에서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난을 함께 아파하고 나누며 짐을 나눠지는 것, 이것이 성도의 참된 교제이며 이것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눈에 보이기도 하고 만져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④ 성도의 참된 교제 안에는 긍휼(mercy)이 여김이 있습니다. 참된 교제는 은혜가 있는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정의를 넘어서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 있는 곳에 성도의 참된 교제가 나타납니다. 성경은 “그런즉 너희는 차라리 저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저가 너무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하노라”(고후 2: 7),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라”(골 2: 15)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죄 많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이 은혜로 인해 우리는 늘 감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골 3: 15). 그리고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우리도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고 긍휼을 베풀어야 합니다. 자비와 긍휼, 그리고 용서가 없이는 진실한 교제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우리 안에서도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로 격려하고 책임적인 존재로 성장해 가면서 서로의 신뢰를 쌓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형제가 함께 동 거하여 화목한 것을 너무나 좋아하십니다(시편 133:1).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안에, 우리 교회 안에, 또 작은 모임 안에서 참된 성도의 교제가 왕성하게 이루어짐으로써 하나님 주시는 평화를 이루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삶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목적입니다(골로새서 3: 15).

 

기도하십시오!

 

-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과 뜻에 이끌려서 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 나의 사랑하는 육신의 가족 모두가 하나님의 영적인 가족이 되게 하소서!

- 성도의 참된 교제와 사귐이 우리 교회 안에서 왕성하게 나타나게 하소서!

- 교회 안의 작은 그룹(구역과 위원회 등)들 안에 사랑의 나눔이 풍성해지게 하소서!

- 병들고 지쳐있는 교우들을 치료하시고 강건하게 하옵소서!

- 부르키나파소의 임행주 김희기선교사님의 사역 위에 주님의 능력으로 함께 하소서!

- 이 땅 캐나다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축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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