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 선교통신 66호
부지의 필요성
메얀청을 향해서
다시 메얀청을 향해서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왼쪽 가게로 가게 되었습니다. 주인은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비스켓과 음료수를 내놓고 주인은 가지 않고 서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맥 빠진 우리의 모습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고 아담목사는 오전에 계약하기 했던 일이 무산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나를 바라보면서 왜 메얀청으로 들어오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줄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민킨(Myint Khin)이라고 소개했고, 메얀청을 이끄는 리더 중에 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에게 메얀청을 향한 나의 비전을 약 15분 동안 설명했습니다. 메얀청에 부지를 갖게 된다면 여러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한센인들과 그들의 자녀들 그리고 메얀청 사람들을 많은 돕고 싶다고 했습니다.
내 이야기를 다 들은 민킨은 먼저 공손히 두 손을 모으고 나를 향해서 깊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저희가 선생님 같은 분에게 찾아가서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라고 부탁을 해야 하는데, 먼저 저희를 찾아오셔서 못난 우리들을 도와주시겠다고 하시니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어머니는 매우 부잣집 딸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한센병에 걸리면서 가족들은 저희 어머니를 버렸습니다. 어머니는 같은 한센 환자였던 아버지와 결혼을 했습니다. 저는 가난한 한센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가난했던 저의 부모님은 저를 학교에 보내지 못했습니다.” 민킨의 가슴 아픈 사연은 조금 더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그의 이야기를 매듭지었습니다. “저의 어머님은 불교 신자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아버지는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금 전에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마음 속으로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선생님에게 제 땅을 기증하겠습니다. 대신 말씀하신대로 메얀청 사람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의자에서 떨어질 뻔 했습니다. 민킨은 우리를 그의 땅으로 인도했습니다. 정말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땅은 메얀청 학교로부터 약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한 언덕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서 긴 손을 내밀며 경계선을 가리켰습니다. “저 왼쪽 끝에 망고나무가 보이시지요? 그리고 오른 쪽 저 끝에 야자나무가 보이시지요? 거기까지가 제 땅입니다.” 망고나무도, 야자나무도 가물가물하게 보였습니다. 그에게 물었습니다. “크기가 어느 정도입니까?” “5헥타르입니다.” “아하~~ 하나님!”
돌아오면서 그는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그의 땅은 도로에서 약 100m 정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로변에서 자기 땅까지 연결될 수 있는 땅을 구입한다면 앞으로 5헥타르의 땅을 개발할 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침 대로변에 붙은 땅으로 폭이 60m, 길이가 120m가 되는 부지가 매물로 나와 있고, 그 주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땅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곳으로 가 보니 너무도 좋은 땅이었습니다. 그 땅을 구입한다면 학생 선교 센타로 사용할 수도 있고, 뒤로 가면 5헥타르 땅과 곧바로 연결이 되는 땅이었습니다. 또한 그 부지 뒤에는 호수처럼 보이는 큰 연못이 있어서 전경도 너무도 평화로운 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미리 예비해 놓으신 여호와 이레의 땅이 분명했습니다.
민킨 형제는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주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한참동안 통화를 하고 우리에게로 다가왔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주인이 팔겠답니다.” 우리 모두 “예스! 할렐루야!”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양곤에 살고 있어서 민킨이 양곤까지 동행해 주기로 했습니다. 양곤으로 내려가면서 민킨이 제안을 했습니다. “한국 목사님은 같이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외국 사람이 돈을 지불한다고 하면 값이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만 중간에 내려 호텔로 이동해서 기다렸습니다. 3시간 후, 노크 소리가 났습니다. 문을 열었습니다. 아담이 앞에 서 있었고, 뒤에 아담목사 아내 젤리 그리고 피터목사, 아데목사가 서 있었습니다. 아담목사는 뒤에 감추었던 계약서 원본을 앞으로 꺼내며 “짜짠!”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었던 것입니다. 저희가 성사시킨 가격은 미화로 3,300불이었습니다. 너무도 좋은 가격이었습니다. 축복이었고 기적이었습니다. 무슨 말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을까요?
시편에 있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소이다. 내가 들어 말하고자 하나 주의 앞에 베풀 수도 없고,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시편 40:5)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그 기묘하신 수들을 우리는 결코 셀 수가 없었습니다.
아담이 찍어놓았던 15,000평 땅을 포기하도록 결단하게 하셨던 것도 하나님의 비밀하신 수였습니다. 모두들 낙심하고 있을 때, 한 번도 들린 적이 없었던 왼쪽 가게로 발걸음을 인도하셨던 것도 하나님의 비밀하신 수였습니다. 그곳에서 민킨 형제를 만나게 하셨던 것도 하나님의 비밀하신 수였습니다. 학생 선교 센타로 사용될 부지 계약을 아무런 문제 없이 성사되도록 민킨 형제를 양곤까지 동행하도록 해주신 것도 하나님의 비밀하신 수였습니다. 모든 과정에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있으셨습니다. 우리의 계획보다 높고, 우리의 생각보다 크신 하나님의 무수한 수들을 높이 찬양합니다.
이것은 시작입니다. 이제 우리는 미얀마 고센의 땅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어 가실 놀라운 일들을 듣게 될 것입니다. 미얀마 제4차 선교를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이 승리의 소식을 전하며 감사의 인사를 또한 드립니다. 특별히 미얀마 고센 땅을 매입할 수 있도록 부지 헌금을 후원해 주셨던 몬트리올 안승순집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
Rev. Joshua Hankap Yang
아시아 나사랑 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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